[코로나19]
60~74세 대상 아스트라 백신 접종… 예방접종 홈페이지-콜센터서 예약
유치원-초등 1, 2학년 교사도 포함… 백신 수급-접종 기피 등 변수 여전
정부가 60세 이상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다음 달 19일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70∼74세 고령층의 사전예약이 6일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이처럼 5, 6월 새로 백신을 맞게 될 대상자의 예약 및 접종 기간을 4일 공개했다. 60∼74세 고령층 약 894만 명과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 및 초등학교 1, 2학년 교사 등이다. 30세 이상 사회필수인력과 보건의료인 중 미접종자의 일정도 확정됐다. 이들은 모두 다음 달 19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6일부터 예약할 70∼74세 고령층은 직접 접종을 예약해야 한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할 경우 동네 병의원 등 전국 1만2751개의 위탁의료기관 중 가까운 곳을 찾아 예약할 수 있다. 온라인 예약에 익숙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 질병관리청(1339)과 각 지방자치단체 콜센터(지역번호+120)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신분증과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예약을 못 했다면 접종기간 이후에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해 현장등록을 거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이번에 확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예약 대상자는 약 972만2000명이다. 동의율 등에 따라 실제 접종인원은 줄어들겠지만, 화이자를 제외하고 이들만 모두 맞혀도 상반기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관건은 역시 백신 수급이다. 하루 20만 명 이상이던 신규 접종자 수는 6만 명대까지 급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4일 기준 화이자 백신은 47만1150회분, 아스트라제네카는 33만2140회분이 남아 있다. 5일에는 개별 계약 물량인 화이자 백신 43만6000회분이 들어온다. 이 물량은 대부분 2차 접종에 사용된다. 이후 6월까지 456만4000회분이 매주 나뉘어 들어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4일부터 다음 달 초에 걸쳐 723만 회분이 도입된다.
3일 정부가 새로운 목표로 제시한 ‘상반기 1300만 명 접종’을 달성하려면 5월 말부터 대규모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 4일 0시 기준으로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의 수는 346만6908명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953만3092명이 추가로 1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들은 대부분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을 감안하면 하루에 22만∼23만 명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 방역당국은 위탁의료기관 한 곳당 하루 50명 이상 접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과 군 장병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신규 접종 등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목표 달성에 문제가 없다는 정부의 계산이다.
다만 백신 수급을 둘러싼 국내외 돌발상황과 안전성 논란으로 인한 접종 기피 움직임이 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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