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39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불필요한 스펙’에 대해 조사한 결과, 69.7%가 불필요한 스펙이 ‘있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한자, 한국사 자격증’(55.9%, 복수응답)을 불필요한 스펙 1위로 꼽았다. 다음은 ‘극기, 이색경험’(51.3%), ‘봉사활동 경험’(31.7%), ‘아르바이트 경험’(23.2%), ‘출신학교 등 학벌’(21.9%), ‘석·박사 학위’(20.9%) 등 이었다.
위의 스펙들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는 ‘직무와 연관성이 높지 않아서’(68%,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 ‘실무에 필요하지 않은 스펙이어서’(62.7%),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운 기준이어서’(18.3%), ‘변별력이 낮아서’(18%), ‘불필요한 선입견을 줄 수 있어서’(16%)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불필요한 스펙을 가진 지원자가 과거보다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는 응답이 40.5%로, ‘줄어든다’(9.8%)는 응답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전체 응답기업 중 66.7%는 꼭 갖춰야 하는 ‘필수 스펙’이 있다고 답하며, 1위로 ‘업무 관련 자격증’(69.3%, 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 ‘컴퓨터 능력 관련 자격증’(27%), ‘인턴 경험’(20.5%), ‘토익, 토플 등 공인영어성적’(15.7%), ‘학점’(13%), ‘대외활동 경험’(12.3%), ‘출신학교 등 학벌’(12.3%), ‘제2외국어 능력’(11.9%), ‘아르바이트 경험’(11.9%) 등이다.
이 스펙을 필수로 갖춰야 하는 이유는 ‘직무와 연관성이 높아서’(70.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실무에 필요한 스펙이어서’(69.6%)라는 답변이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객관적으로 판단 가능한 기준이어서’(28.3%), ‘지원자의 성실성, 태도를 볼 수 있어서’(26.6%), ‘조직적합성을 알아볼 수 있어서’(7.5%), ‘이전부터 이어오는 채용 기준이어서’(2.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채용에서 ‘직무적합도’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면서 실무와 관련이 없는 스펙을 무작정 쌓기 보다는 직무 관련도가 높은 역량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지원 직무와 관련해 자신이 가진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스펙을 쌓는 것이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