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 평택항에서 화물 컨테이너 적재 작업을 하던 20대 근로자가 사고로 숨진 가운데 유족과 시민단체 등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사고 조사가 늦어지면서 유족은 2주가 지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민노총 평택안성지부와 경기공동행동 등으로 구성된 ‘고 이선호 군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평택항 신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사고가 일어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사고 조사나 진상규명은 여전히 답보 상태”라며 “원청에 책임을 묻고 유관기관에도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선호 씨는 지난달 22일 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작업을 하던 중 무게 300kg가량의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아래에 깔려 숨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 등이 없었고 이 씨는 안전 장비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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