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대학생 친구, 새벽 4시20분 한강 경사면서 홀로 자”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3일 15시 28분


친구 새벽 3시37분 모친 전화…옆에는 실종 대학생도
경찰, 4월 25일 새벽 3시38분 이후 행적 파악에 집중
3~4m 가파른 경사면 혼자 누워있어…목격자가 깨워
발견 당시 친구 물에 젖어있거나 흙 묻은 흔적 없어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A(22)씨 사망 사건과 관련,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씨가 실종 당일 새벽 4시20분께 한강 인근 경사면에서 혼자 자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나왔다.

1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목격자 9명(6개 그룹)의 공통된 진술을 토대로 지난달 25일 새벽 2시부터 3시38분까지 A씨와 B씨 두 사람의 행적을 파악했다. 그 결과 그 시간대 두 사람은 한강 인근에서 돗자리를 펴고 같이 앉아있거나 누워있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같은 날 새벽 3시37분께 친구 B씨는 자신의 모친에게 통화를 했고 그 옆에는 실종 대학생 A씨도 같이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새벽 3시38분 이후부터의 두 사람 행적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 등을 포함해 그 시간을 탐문하고 있는 중에 정밀 분석이 필요한 유가치한 제보를 확인을 해 분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새벽 4시20분께 친구 B씨가 가방을 메고 한강 잔디에 혼자 누워 잠들어있는 장면을 본 목격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친구 B씨는 강가로 가는 3~4m 정도의 가파른 경사면에 혼자 누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벽 2시부터 3시38분 사이 두 사람이 돗자리를 펴고 놀던 장소에서 10m가량 떨어진 곳으로 한강과 보다 가까워진 지점이다.

이 목격자는 새벽 4시20분께 친구 B씨가 한강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위험하다고 판단해 깨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 B씨 발견 당시 물에 젖어있다거나 흙이 묻은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사립대 의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A씨는 토요일인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지만, 다음날 새벽 실종됐다가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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