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국토교통부가 도로 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고흥∼완도 간 지방도 830호선과 고흥군 봉래면 국가지원지방도 15호선을 국도로 승격시켰다”고 13일 밝혔다. 국도로 승격된 노선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반기에 지정 고시된다.
고흥군∼완도군 국도 승격은 전남도의 숙원 사업이다. 2005년부터 정부에 꾸준히 건의해 왔다. 국도 승격으로 도로 개설사업이 본격화되면 총연장 42.4km 가운데 미개설된 고금도∼평일도∼금당도∼거금도 27.4km를 총사업비 9008억 원을 투입해 해상교량 5개로 잇는다. 기존에는 차를 타고 내륙으로 우회해 2시간 이상 걸렸지만 전 구간이 연결되면 완도에서 평일도와 금당도를 거쳐 고흥까지 30분 안에 갈 수 있다.
고흥군 봉래면 6.1km 구간은 국가기반시설인 나로우주센터까지 진입하는 도로다. 한국형 발사체, 인공위성, 첨단장비 이송 시 안전성 확보를 위해 4차로 확장이 요구되는 곳이다. 이 구간이 국도 15호선이 되면서 4차로 확장을 위한 국가계획 반영이 예상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국도 승격으로 남해안 관광벨트를 완성하고 섬 주민 이동 편의를 증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전북에서는 동부 내륙권 도로와 새만금 남북도로가 각각 국도 15호선과 국도 4호선으로 승격됐다. 동부 내륙권 도로는 정읍시 칠보면에서 남원시 주천면까지 구간으로, 동부 산악권과 서해안권 연계를 위해 전북도가 10여 년 전부터 국도 개량과 신설을 위해 노력한 사업이다.
승격 구간은 임실군 강진면에서 순창군 동계면까지 지방도 717호(11.4km)와 순창군 동계면에서 남원시 주천면까지 미지정 구간(19.5km) 등 총 30.9km다. 국토부가 기존 국도 15호선의 종점을 전남 담양군 담양읍에서 남원시 주천면으로 변경하면서 확정됐다.
새만금 남북도로(27.1km)는 2017년 착공해 2023년 7월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새만금 내·외부 접근성 개선과 내부 개발이 한층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국도 건설 계획에 반영돼 사업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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