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서 라마단 종료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외국인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이 이 행사에 참석자 17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경남도와 김해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가야테마파크 주차장과 서상동·외동 등 김해지역 5곳에서 이슬람권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기도행사가 열렸다.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는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인 등 외국인 970여 명이, 나머지 4곳에는 800여 명 안팎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며 현장에는 시 공무원과 경찰이 배치돼 방역 수칙을 지도했다.
김해시는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고 유증상자, 코로나19 발생 지역 방문자 등 72명의 진단검사 과정에서 15명이 확진된 것을 확인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라마단, 이드 알 피트르 등 종교의식을 금지하면 비공식적인 장소에서 음성적으로 개최할 가능성이 있어 거리두기 준수, 음식물 섭취금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해당 예배를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예배 참석자의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장소 확인을 인증하는 080 안심콜 전화와 수기 등을 확인 중이다. 현재 통역 10명을 고용해 참석자 전원에게 진단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어버이날을 기념해 가족모임을 했던 13명이 확진됐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점심, 저녁을 나눠 양가 가족 모임을 한 A 씨를 포함해 7명이 감염됐다. 또 어버이날을 맞아 험께 식사를 한 다른 가족 8명 중 6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부산시 관계자는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댄스동호회에서도 확진자가 더 나왔다. 보건당국이 수영구 댄스동호회 연습실을 찾은 61명을 조사한 결과, 회원 10명과 이들의 가족과 지인 등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에 따라 이 댄스동호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24명으로 늘었다. 동호회 연습실은 면적이 165㎡로 넓은 편이었지만 환기 상태가 좋지 않았고, 회원가입 상담 과정 중 음료를 함께 마시고 감염된 확진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