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등 서식지 고성군 마동호, 습지보호지역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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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현 경남 고성군수(왼쪽에서 네 번째)와 이호중 낙동강유역환경청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마동호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고성군 제공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왼쪽에서 네 번째)와 이호중 낙동강유역환경청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마동호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고성군 제공
이 충무공의 당항포해전으로 유명한 경남 고성군 당항만 마동호(馬東湖)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추진된다. 마동호는 마암면 보전리와 동해면 내곡리 사이에 834m의 제방을 쌓아 만든 400여 ha의 인공 호수다.

백두현 고성군수와 이호중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최근 고성군청에서 마동호 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보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고성군은 마동호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해 지난달 환경부에 지정계획안을 제출했다. 연말 지정이 목표다. 환경부는 곧 실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마동호 습지보호지역 예정지는 마암면 두호마을, 곤기마을 일원으로 97필지 107ha다. 황새와 저어새, 매와 두루미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3종이 산다. 또 원앙과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17종, 희귀식물 2종 등 모두 739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 군수는 “마동호는 갈대숲을 비롯해 생태적 가치가 높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생태관광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당항포 관광지 일원에선 9월 17일부터 11월 7일까지 ‘2021 경남 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린다. 최정란 고성군 환경과장은 “군민의 적극적인 동의로 훼손 없이 잘 보전된 마동호 간석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고성’의 미래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고성군#마동호#습지보호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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