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기를 이틀 앞둔 16일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는 입장문을 내놨다. 윤 전 총장은 또 “(5·18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 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며,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윤 전 총장 측이 전했다.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뒤에 공식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2월 광주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정신을 깊이 새기고 현안 사건 공소 유지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당시 광주지검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한 뒤 공소유지를 담당하고 있었다.
윤 전 총장은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의재판에 검사로 참여해 전 전 대통령에게 “헌법을 침해한 중대 범죄”라는 이유로 사형을 구형했다.
윤 전 총장은 2019년 7월 국회 인사청문회 때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12·12는 군사반란이고, 5·18은 이러한 군사반란과 헌정파괴 행위에 저항한 민주화 운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정치 참여 선언을 하지 않고, 외교와 복지, 부동산 등을 전문가와 함께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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