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떨어진 적재물이 승합차를 덮쳐 초등학생 여아가 숨진 사고와 관련, 유족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당진-영덕고속도로 적재물 추락사고로 억울하게 가버린 저희 조카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 14일 충북 보은의 당진-영덕고속도로 하행선에서 25톤 화물차 코일 추락으로 예쁜 조카를 잃은 아이 이모”라며 “기사에서 보도된 것처럼 전방의 1차 사고로 인해 정체가 발생한 가운데 저희 차량이 정차하던 중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2차 사고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그 사고로 이제 8살이 된 너무 예쁜 아이가 말도 안 되는 나이에 눈도 감지 못 한 채 하늘로 가버렸다”면서 “저희 언니는 지금 척추와 갈비뼈가 다 골절돼 대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의료진이 말하길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은 오열하며 쓰러지는 아이의 아버지를 지켜보며 믿겨지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대수술을 앞둔 언니에게 차마 아이의 사망 소식을 알릴 수 없어 잘 치료받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이런 상황에서 가해자 측은 고속도로순찰대에게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조사 과정에서는 졸음운전에 대한 진술이 빠졌다고 한다”며 “제발 우리 아이가 한 치의 억울함도 없이 갈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셔서 가해자가 엄중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또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고 저희 조카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관련 법규들을 제발 강화하고, 경찰서와 관련 기관들은 철저한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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