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옛 인천시장 관사, 7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8일 03시 00분


인천시장이 2000년까지 생활하던 옛 관사가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인천시는 중구 송학동에 있는 옛 시장 관사의 리모델링이 마무리됨에 따라 7월부터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관사 건물 가운데 본관은 전시실과 영상실 등을 설치해 시민 휴게공간으로 만들었다. 관리동은 전망대와 공유 주방으로, 야외 정원은 결혼식이나 소규모 공연을 하는 음악회장 등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1900년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관사는 초기에 일본인 사업가의 저택이었지만 광복을 맞은 뒤 서구식 레스토랑과 사교클럽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시는 1965년 이 저택을 사들여 한옥으로 개축한 뒤 시장 관사로 활용했다. 2001∼2020년에는 시가 운영하는 역사자료관으로 사용했다.

관사와 담장 하나를 두고 한국 근대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이 설계한 단독주택이 맞붙어 있다. 2019년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 사업’에 착수한 인천도시공사가 이 주택을 매입해 ‘이음 1977’이라는 문패를 단 뒤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채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각선 방향으로는 개항기에 서구 외교관들이 모이는 사교 클럽이었던 ‘제물포구락부’가 지난해 음악과 영화, 이야기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바뀌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장#인천시#송학동 옛 시장 관사#한국 근대건축#김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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