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위기 원주 아카데미극장, 시민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8일 03시 00분


강원 원주시가 철거 위기에 놓인 옛 아카데미극장 매입을 추진한다. 시는 국내에서 원형이 보존돼 있는 최고령 단관극장인 옛 아카데미극장을 매입해 시민문화 공간 조성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업비는 극장과 주차장 매입에 70억 원, 리모델링에 30억 원 등 총 1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건물 매입비는 시비를 활용하고, 리모델링은 도비, 주차장 매입은 국비 지원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963년 문을 연 아카데미극장은 원주의 마지막 단관극장으로 남아 있다가 2006년 폐관 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 문화재청 근대 역사문화공간 활성화 공모사업에도 선정되지 못하면서 철거 위기를 맞았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는 ‘아카데미 보존추진위원회’까지 만들어 성금 모금 등 극장 보존을 위한 운동을 전개했다.

아카데미극장은 단관극장의 모습을 유지한 데다 영사기, 스크린, 관람석, 매표소 등 내부 시설과 설비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시는 매입 후 현 시설을 적극 활용해 특색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아카데미극장은 원주시민에게 소중한 추억과 역사가 담긴 공간인 만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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