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씨름 달인·휘파람 고수…이색 재주 가진 소방관 다 모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8일 16시 54분


소방청TV의 대한민국 소방클라쓰 영상 일부.(소방청 제공)
소방청TV의 대한민국 소방클라쓰 영상 일부.(소방청 제공)
소방청이 팔씨름 달인, 휘파람 고수 등 이색 재주를 가진 소방공무원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 ‘대한민국 소방 클라쓰’를 제작해 방송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콘텐츠는 직무 관련 전문 기술 및 체력을 보유했거나 요리, 음악, 미술, 외국어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 및 이력을 지닌 소방공무원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20일 공개되는 첫 방송의 주인공은 팔씨름 챔피언 출신인 부산 중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속 조영재 소방장(41)이다. 조 소방장은 2018년 충주 세계소방관대회에서 70㎏이하 오른손 부문 금메달, 왼손 부문 동메달을 수상했다. 그는 “어린 시절 뜨거운 국밥이 쏟아져 생긴 오른팔 화상 자국을 숨기려고 의식적으로 팔을 굽히고 다니던 습관이 팔 힘의 원천이 된 것 같다”며 “누구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소방호스를 펴는 기술도 갖췄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방송을 위해 각 시도 본부에서 120여 명을 추천 받았다. 이들 가운데 중복되는 특기는 최소화하고 다양한 능력을 소개하며 시민과의 즉석 대결도 담을 계획이다. 방송은 공식 유튜브 채널 ‘소방청TV’에서 볼 수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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