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 100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교차 접종’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차 접종은 1차와 2차 때 각각 다른 백신을 맞는 것이다. 정부는 500명가량 참여하는 추가 연구를 실시한 뒤 그 결과에 따라 교차 접종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립감염병연구소는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의료진 100명에게 앞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아직 이들의 2차 접종 시기는 도래하지 않았다. 이들은 1차 접종 이후 12주가 될 때 차례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1, 2차 접종 간격인 12주가 지난 뒤 이들 의료진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해 면역 형성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책임자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수백 명 대상의 교차 접종 연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유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정보분석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400∼500명을 대상으로 한 교차 접종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국내외에서 교차 접종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어 그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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