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 의혹’ 이용구 법무차관, 검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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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2일 20시 46분


이용구 법무부 차관.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 혐의를 받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사건 발생 6개월 만에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동언)는 22일 오전 택시 운전자 폭행 등 혐의를 받는 이 차관을 피의자(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택시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폭행 경위와 경찰 고위 인사에 도움을 청해 내사 종결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차관은 변호사 시절인 지난해 11월 6일 밤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에서 술 취한 자신을 깨우려던 택시기사 A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경찰은 그를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내사 종결해 ‘봐주기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차관을 다시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이 지난해 말 시민단체에 의해 접수됐다. 당시 경찰 수사팀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은 이 차관의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혐의를 입증할 블랙박스 영상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해왔지만 사건 당시 경찰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한편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경찰도 당초 이 사건이 내사종결된 과정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 차관이 택시기사에게 합의금을 제안하며 블랙박스 영상 삭제를 요구한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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