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정치검찰 보며 노무현 떠올려”…박범계 “지켜주소서”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23일 14시 13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헌법가치를 들먹이며 스스로 정치권력이 되려는 오늘의 정치검찰을 보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장관이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1.5.23/뉴스1 © News1
추미애 전 장관이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1.5.23/뉴스1 © News1

추 전 장관은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추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의 ‘검찰자체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으면 정치적 독립을 보장해 주어도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는 구절을 소개하며 “안타깝게도 대통령님의 우려는 오늘도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 “정치적 독립을 보장해 준 민주정부에서는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독재라고 비난하며 검찰정치를 하는 정치검찰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에게 증거도 조작해가며 언론에 흘리고 욕보이기를 했던 검찰이 이명박 BBK 특검에서 꼬리곰탕 한 그릇을 함께 먹은 후 수사를 덮어주었다. 당시 특검팀에 윤석열 검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檢, 이성윤 억지기소해 윤석열 부인 수사 미적거리며 보위”

추 전 장관은 “그때처럼 검찰왕국의 수사은폐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대선개입 목적이라는 점에서도 닮은 꼴”이라며 “최근 검찰은 이성윤 검사장을 억지 기소하여 지휘권을 흔들어 힘을 빼는 수법으로 유력 대선후보가 된 윤석열 부인 김건희씨의 수사를 미적거리며 보위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검찰은 유력한 차기 정치세력에 기생하는 정치검찰에서 진화해, 스스로 권력을 장악하려는 정치검찰이 되었다”면서 “그날이 더디 오더라도 검찰개혁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갈무리/뉴스1
박범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갈무리/뉴스1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노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에 방문했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밤 봉하마을에 늦게 도착하여 노무현 대통령님의 법무비서관이 법무부 장관이 되어 돌아왔음을 보고했다”며 “제사를 드리고 많은 에피소드를 듣는 시간이 그립습니다”라고 적었다.

박 장관은 전날 밤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사진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님, 2003년 님의 비서관이 제68대 법무부 장관이 되어 왔습니다. 이 나라를, 국민을 지켜주소서”라고 남긴 방명록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박 장관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2비서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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