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 여행객, 美 공항환승때 짐검사 다시 안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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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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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 자료공유’ 7월 시범운영
한미정상회담 공동설명서에 담겨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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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항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이 미국에 도착한 뒤 미국 내 국내선으로 갈아탈 때 짐 검사를 면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르면 올 7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에서 다른 미국 국내선으로 갈아타는 한국발(發) 여행객에게 시범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23일 미국 국토안보부 과학기술국(S&T)과 애틀랜타 공항에서 원격검색시스템(CVAS) 시범사업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과 함께 공개된 공동설명서에 담겼다.

원격검색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 수하물 사전검사 소프트웨어 체계다. 여행객이 출발한 공항에서 실시한 수하물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공유받아 항공기가 미국에 도착하기 전 원격으로 검사하는 방식이다. 일단 인천국제공항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ATL)을 오가는 노선부터 적용된다. 애틀랜타 공항은 세계적으로 여객 수와 운항 편수가 많은 공항에 속한다. 그만큼 보안검색도 엄격한 편이다.

이번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미국의 다른 공항으로 원격검색시스템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애틀랜타 공항에서 환승하며 짐을 찾아서 다시 수하물 검사를 받아야 하는 승객들의 불편을 줄이면서 보안 수준은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한국 공항#공항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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