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친구 측 “A의 범행 결론 내놓고 생각하니 목격자 매수설까지”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25일 10시 39분


한강 경찰대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故 손정민씨 친구 A씨의 스마트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News1
한강 경찰대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故 손정민씨 친구 A씨의 스마트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News1
25일은 고(故) 손정민씨가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꼭 한달째 되는 날이다.

정민씨 가족들은 충격에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친구 A씨의 변호인은 “A씨도 거의 식사를 못하고 있으면 말을 묻기조자 미안할 정도로 힘들어 하고 있다”고 현 상태를 전했다.

특히 A씨측은 ‘목격자 매수설’까지 번지고 있다며 “이는 A군이 범행을 했고 거짓말을 했다라는 결론을 딱 정해놓고 여기에 맞지 않는 진술은 모두 틀렸다라는 생각에서 매수설까지 나오는 것 같다”며 우려와 함께 더 이상 이런 터무니 추측들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A씨 변호를 맡고 있는 양정근 변호사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목격자 매수 루머’에 대해 묻자 “언론 보도 전까지 저희는 목격자가 있었는지도 몰랐다”며 어이없어했다.

이어 “오히려 목격자가 나왔다고 해서 목격자의 진실성이 담보됐는지를 수사기관에 여쭤봤다”며 “구체적인 목격내용을 수사기관에서 들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양 변호사는 “목격자 매수설이 나온 이유를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며 “이는 어떻게든 친구 A씨가 뭔가 범행을 했다고 결론을 정해놓고 보니까 결론에 안 맞는 목격자는 전부 잘못된 것으로 만드는 그런 사고방식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양 변호사는 “2시쯤 누워있던 고인의 사진과 관련 진술은 A군의 초기 진술과 완전히 일치하는 내용이고 3시 이후에 A군이 토하는 모습을 목격한 목격자들, 언덕 쪽에서 자고 있길래 깨웠다는 목격자, 전부 진술과 일치하는 내용이다”며 “이러면 진술에 신빙성이 있구나라고 판단하는 게 합리적인데 ‘A군은 범행을 했고 거짓말을 했다’ 이렇게 결론을 정해놓고 여기에 안 맞는 진술은 ‘다 틀린 것이야’리고 생각하다보니까 매수설이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추론했다.

루머를 법적으로 대응할지에 대해 양 변호사는 “A군이나 A군 가족은 그것이 유족 마음에 그게 더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그 때문에 딱 정하고 있진 않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A군 상태에 대해 양 변호사는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며 “변호인들이 사건에 대해서 확인이나 물어보는 것도 굉장히 어렵고, 언제나 고개를 숙이고 있고 거의 단답형으로밖에 대답을 못하는 상태고, 식사도 거의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양 변호사는 A군 변호를 맡게 된 배경에 대해 “저희 회사 대표와 A군 아버님 동생분이 어릴 때부터 친구였고 A군 아버님이랑도 꽤 가까운 사이였다”며 “4월 26일 1차 참고인조사, 27일 최면조사 당시에는 변호인이 없었고 29일 2차 최면조사에 변호인이 동행했지만 계약서도 없었다”라며 그 이후 정식으로 사건을 수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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