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원청으로부터 ‘인격 무시 발언’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37.4%, ‘무리한 요구’를 받았다는 응답이 31.4%를 차지했는데 이는 관리자·동료로부터 폭언 경험률보다 높은 수치다.
업무 시작 후 얻은 질병으로는 ‘근골격계’ 질환이 72.0%로 1위를 차지했다. 콜센터 업무 특성상 ‘귀 질환’에 대한 응답도 41.4%였는데 이는 제조업에 속한 노동자들보다 높은 비율이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이 밖에 ‘소화기계’(37.5%), ‘호흡기계’(34.1%), ‘신경정신계’(29.9%), ‘비뇨기계’(28.6%) 응답도 이어졌다.
특히 신체 부위별로 어깨와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비중이 각각 88.1%, 83.5%로 집계됐다. 3개 부위 이상에서 통증을 느낀다는 응답도 82.5%였다.
감정노동과 직무 스트레스 평가에 기반을 둔 콜센터 노동자들의 건강 장해 예방 제도를 마련하고,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유해요인 조사 및 작업환경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공운수노조는 “공공기관 고객센터 노동자는 제도 안내, 민원처리 등 국민 소통 과정에서 장시간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므로 근골격계 질환에 취약하고 고객과 통화 과정에서 언어적 폭력, 성희롱, 감정노동으로 인한 직무 스트레스가 나타나는 등 다양한 직업건강 유해, 위험요인에 노출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제대로 된 실태 파악이나 건강장해 예방을 위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객센터 노동자의 감정노동과 직무소진, 직무 스트레스, 근골격계질환 등에 대한 전반적인 노동안전보건 실태를 파악해 사업주의 법적 의무인 고객센터 노동자의 건강장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작업장의 개선방안뿐만 아니라 직접고용을 통한 고객센터 시스템 재구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