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가 이르면 다음 주 기숙형 고등학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2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기숙형 고등학교에 자가검사키트를 시범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서울시교육청은 기숙사 운영 학교에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방역당국이 ‘만 18세 미만의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지침을 발표하면서 이를 취소했다.
하지만 최근 교육부가 9월부터 전국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의 전면 등교 방침을 밝히면서 방역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결국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100명 이상의 기숙형 고등학교 20곳 중 자가검사키트 사용을 희망하는 학교를 모집할 예정이다. 학교가 신청하면 학부모 동의를 받아 원하는 학생에 한해 키트를 나눠주고, 주 2회 자가 검사하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 자가검사키트 구매비용은 서울시가 부담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국에서는 이미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2회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하고 있다”며 “젊은 층 사이에서 변이와 무증상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단체생활을 하는 기숙학교에 도입해 주기적 검사를 하면 감염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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