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비 확대…내일 아침 대부분 그쳐
수도권·강원영서 5㎜, 제주도 20~80㎜ 등
미세먼지, 원활한 대기 확산 '좋음'~'보통'
26일 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은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낮에 수도권과 강원영서 일부 지역에 약한 비가 내린 뒤 오후에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비는 내일(27일) 아침에 대부분 그치겠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북동지방에 정체하고 있는 상층 저기압으로부터 주기적으로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잦은 비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도권과 강원영서에는 낮 동안 대기 중층의 기류가 수렴하면서 구름많고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이 비는 이날 오후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으로 확대되겠고 내일에는 전북과 경북권에도 비가 오다가 아침에 대부분 그치겠다.
특히 제주도는 밤부터 새벽 사이 비구름이 높게 발달하면서 시간당 15㎜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영서 5㎜ 미만, 제주도 20~80㎜, 전남권·경남권 10~30㎜, 중부지방·전북·경북권·서해5도·울릉도·독도 5~10㎜다.
비 소식으로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핏빛처럼 보인다는 이른바 ‘블러드문’ 개기월식 현상은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개기월식은 지난 2018년 1월 이후 3년여만으로 이날 오후 8시9분부터 28분까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 시간대에 하늘에 중상층운이 들어와 있어서 사실상 보기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며 “중간중간에 잠깐 구름이 걷히면서 볼 수는 있지만 명확하게는 보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내일 오후에 남부지방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이날 낮 기온은 어제보다 2~4도 높아져 25도 내외가 되겠다. 낮 최고기온은 21~27도에서 형성되겠다.
주요 지역 낮 최고 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1도, 수원 24도, 춘천 24도, 강릉 27도, 청주 26도, 대전 26도, 전주 26도, 광주 25도, 대구 26도, 부산 22도, 제주 25도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일 새벽부터 낮까지 제주남쪽먼바다에는 바람이 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또 이날 밤부터 대부분 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내일 서해상과 남해상, 제주도해상에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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