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여야, 시작부터 증인 채택 놓고 격돌 [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6일 14시 10분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는 지난 21일 증인, 참고인 채택이 불발된 것을 두고 다시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협상 결렬 후 참고인 2명만 일방적으로 채택한 것을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불참해 합법적으로 의결했다고 맞섰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여야는 지난 21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 참고인 협상이 최종 결렬돼 민주당이 단독으로 서민 단국대 교수, 김필성 법무법인 가로수 변호사 등 2명만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회의를 개최해 합의에 이르지도 않은 참고인을 선정했다”며 “이건 간사 간 합의를 통해서 증인, 참고인을 신청한다는 국회법 위반이고 민주당의 일방적인 의회 운영이다. 이게 의회독재가 아니고 뭔가. 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왼쪽)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마친 뒤 박주민 위원장 직무대행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왼쪽)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마친 뒤 박주민 위원장 직무대행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이에 의사 진행을 맡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양당에서 이야기했던 참고인 한 명씩이 채택됐다”며 “국민의힘 쪽에서 요청했던 증인들이 재판을 받고 있거나 수사를 받고 있거나 또는 특정 사건 수사나 조사에 관여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반박했다.

다만 “야당쪽에서 신청한 증인이 채택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김 후보자는 26일 총장 후보자 자격 검증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검찰 조직을 안정시키고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새로운 형사사법제도를 안착시키는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한다”, “검찰총장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70년 만에 이뤄진 제도적인 검찰 개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검찰 스스로 수사 관행과 조직 문화 등에 대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검찰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수사권 조정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제도 개혁이 이뤄졌음에도 검찰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은 여전히 차갑고 매섭다”며 “검찰이 국민만을 바라보며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오로지 진실과 정의를 추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자는 “만약 검찰총장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구성원들과 함께 ‘신뢰받는 공정한 검찰’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저 혼자가 아니라 검찰 구성원들과 한 팀으로 함께 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정한 검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글=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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