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유족 비판에 경찰 “친구측 10차례 조사” 반박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5월 26일 16시 27분


이달 5일 서울 반포한강시민공원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인 A씨의 휴대폰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달 5일 서울 반포한강시민공원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인 A씨의 휴대폰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유족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경찰이 입장을 밝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손 씨의 유족이 발표한 입장문과 관련해 “친구 A 씨와 그 가족의 진술이나 행동 등 의혹들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의 진술을 청취하고 CCTV를 분석하는 등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을 답변드리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경찰은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는 손 씨 유족의 비판에 대해 “지난 4월 25일 실종신고 후부터 손 씨가 발견된 4월 30일까지 손 씨를 찾기 위해 A 씨에 대해 27일 참고인 조사를 했으며 27일과 29일 2회에 걸쳐 법최면까지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30일 손 씨가 발견된 후에는 강력 7개팀 전원을 투입해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주력했다”고 했다. 경찰은 9일, 12일, 14일, 22일 4회에 걸쳐 A 씨를 조사했다. 이중 12일은 프로파일러 면담을 진행했다. A 씨의 부친과 모친도 각각 2회, 1회 조사했다.

경찰은 “A 씨의 노트북, 아이패드, A 씨 부모, 누나의 휴대전화, 실종 당일 현장에 타고 왔던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제출받아 포렌식 했다”며 “데이터, 통화내역, 메시지 등의 삭제 정황은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데이터통화내역·Wi-Fi 접속기록 확인 및 해군장비까지 동원한 한강수색 등 A 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이 요구하는 수사보완 사항과 관련해서는 “현장 상황을 명확히 하고 추가 목격자를 확보하기 위해 CCTV 및 제보영상 등을 정밀 분석 중이며 저장기간이 지난 일부 CCTV에 대해서는 포렌식을 실시했다”며 “중요 목격자들은 현장조사 및 법최면을 통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 씨의 유가족 측은 이날 오전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며 보완수사를 요청하는 A4용지 13쪽 분량의 입장문을 냈다.

유족은 “A 씨와 A 씨 가족에게 정민이의 입수 경위에 대해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A 씨를 상대로 한 거짓말탐지기, 프로파일러 추가 면담 등을 요청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