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백석동에 있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신임 사장 정부 낙하산 인사설로 술렁이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서주원 사장의 임기가 다음 달 25일까지여서 신임 사장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4∼13일 10일간 사장 공모에 8명이 지원했다. 사장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를 거쳐 25일 5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 서구지역을 중심으로 ‘부도덕한 정치권 인사’를 둘러싼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원자에는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전 국회의원과 안상준 현 매립지공사 경영본부장, 서광춘 전 매립지공사 노조위원장, 손원백 전 매립지공사 드림파크본부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립지공사 노조와 수도권매립지 영향권 내에 있는 주민지원협의체는 경기 의왕시장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환경특별위원장을 지낸 신창현 전 의원을 겨냥해 ‘부도덕한 정치적 낙하산 사장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 단체는 “신 전 의원은 2018년 국회교통위원회 의원 시절 신규 택지 관련 후보지를 사전 유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 문제로 21대 총선에서 공천도 못 받았는데, 이제 와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자리를 주려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어 “수도권매립지는 매립장 사용기간 종료와 대체매립지 부지 확보 등 현안이 산적해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질과 역량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서 사장은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출신으로 환경전문가이다. 서 사장의 부인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다. 2000년에 설립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역대 사장을 보면 환경부 출신이거나 정치권 인물 등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사장 후보자를 복수로 뽑아 추천하면 환경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달 말에 신임 사장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사실상 지난 20여 년간 낙하산 인사가 사장으로 취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지역 실정을 잘 모른 채 임기를 마친 사장도 있었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