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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한강 의대생 친구 태운 택시 기사 뒷좌석 젖지 않았다 진술”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5-27 20:20
2021년 5월 27일 20시 20분
입력
2021-05-27 20:17
2021년 5월 27일 20시 17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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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한강 대학생 사망사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손 씨 사망 사건에 대해 “현재까지 변사자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2021.5.27/뉴스1 (서울=뉴스1)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22)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친구 A 씨가 손 씨와 함께 한강에 입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반박 증거를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27일 “친구 A 씨가 지난달 25일 새벽 4시 25분경 탑승했던 택시기사는 최초 진술에서 ‘친구 A 씨의 옷이 젖어 있었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으나 운행 종료 후 내부 세차를 했을 때는 차량 뒷좌석이 젖어있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동안 A 씨가 손 씨를 강으로 끌고 가 물속으로 밀어 넣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경찰은 택시 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A 씨가 강물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또 손 씨가 평소 물을 무서워해 스스로 물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은 “손 씨가 해외 해변이나 국내에서 물놀이 하며 찍힌 사진과 영상 등을 확보했다”며 “정확한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A 씨의 휴대전화가 다른 곳에 숨겨져 있거나 버려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A 씨 휴대전화는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오전 3시 38분부터 오전 7시 2분까지 계속 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A 씨는 손 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했다가 가족과 함께 손 씨를 찾으러 한강공원에 돌아온 뒤 당일 오전 5시 40분경 손 씨 부모에게 이를 돌려줬다.
경찰은 “A 씨가 본인의 휴대전화 대신 손 씨 휴대전화를 갖고 간 이유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계속 확인 중”이라고 했다.
목격자가 손 씨의 옆에서 쭈그려 앉아있는 A 씨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에 대해서 경찰은 “목격자는 A 씨가 자고 있던 손 씨 옆에서 짐을 챙기고 손 씨를 흔들어 깨우는 장면이라고 진술했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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