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는 고령층 접종…6월 말엔 30세미만 돌봄·필수인력 접종 확대 수순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30일 07시 19분


내일 도착 모더나·한국군 백신 고려 접종계획 보완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이 일단락되는 6월 말에는 상반기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30세 미만 돌봄·사회필수인력 접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31일 도착하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과 미국 정부가 한국 군에 제공키로 한 55만명분 공급에 따라 조만간 예방접종 계획을 보완할 계획이다.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 계획 수정·보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하는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5만5000회분(2회 접종, 2만7500명분)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제공 의사를 밝힌 한국 장병 55만명분 도입에 따른 계획 보완이다.

추진단 단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지난 2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백신 55만명분과 모더나 추가 공급 물량 등에 대해선 적절한 접종 대상자와 접종 시기를 보완해 5~6월 접종 계획을 수정 보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개별 계약한 4000만회분 중 첫 도입 물량인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은 스페인에서 생산된 물량으로, 국내에선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거쳐 6월 중순 이후 사용할 수 있다. 한국 장병 55만명분은 구체적인 백신 종류와 도입 시기 등을 논의 중이다.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고령층 접종이 27일부터 시작하면서 신규 1차 접종자는 27일 65만7192명, 28일 54만2227명 등 이틀 동안 119만9419명이 늘었다.

방역 당국은 우선 75세 이상 1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6월 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상반기 접종 대상자 중 30세 미만에 대한 예방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당국은 6월 둘째주까지 75세 이상 화이자 1차 접종을 집중하고 6월 셋째주부터 다시 이들의 2차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고령층 예방접종은 원래 계획대로 추진된다”며 “6월 말에는 사회필수인력과 돌봄인력, 취약시설 등 30세 미만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접종 대상자 가운데 요양병원·시설,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병·의원급 의료인력, 경찰 등 사회필수인력 가운데 30세 미만은 예방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30세 이상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애초 당국은 6월 말 30세 미만 화이자 접종 확대 때 30세 미만 군 장병 41만여명도 포함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정부의 백신 제공 계획에 따라 군 장병 접종 계획은 달라질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는 6월19일까지 60~74세와 만성 중증호흡기 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대상 접종이 진행된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당일 신속 예약 접종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아직 6월 중순 이후 활용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대상자 숫자와 도입되는 물량 등을 고려해 예방접종 계획을 보완 중”이라며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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