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씨 친구 휴대폰엔 3시37분 이후 행적 담겼나…포렌식 서둘러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31일 06시 30분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 손정민씨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2021.5.30/뉴스1 © News1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 손정민씨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2021.5.30/뉴스1 © News1
고 손정민씨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가 한달여 만에 발견된 가운데 휴대전화가 손씨의 사망경위를 밝힐 핵심단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경찰은 손씨의 사망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 7개 강력팀 전원을 투입해 다방면으로 수사 중이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30일) 한강공원 환경미화원이 습득한 A씨 휴대전화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지문, 혈흔, 유전자 감식 및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미화원을 서초서로 불러 휴대전화 습득 일시와 과정, 위치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실종 당일인 25일 친구 A씨는 오전 3시37분쯤 자신의 전화로 어머니와 통화한 뒤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했다. 경찰이 A씨 휴대전화 위치를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가 꺼진 오전 7시2분까지 한강공원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 실종 당시 상황을 추정할 만한 정보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육상·수중수색을 이어왔다.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A씨가 어머니와 통화한 오전 3시38분 이후부터 미궁에 빠져있는 손씨 마지막 행적도 확인할 가능성도 있다. 또 실종 전후 상황이 담긴 SNS 대화 내용이나 사진, 영상이 발견된다면 손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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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손씨의 사인이 ‘익사’인 만큼 사건 핵심인 손씨의 입수경위를 설명할 정보가 A씨 휴대전화에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손씨 사망경위를 밝히기 위해 목격자 조사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차량 블랙박스 분석을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현장을 목격한 16명의 목격자를 확보했고 진술의 신빙성 확인을 위해 현장 조사와 휴대전화 포렌식, 법최면 수사까지 진행했다. 또 A씨와 A씨 가족을 상대로 Δ소환조사 Δ휴대전화, 노트북, 차량 블랙박스 등 포렌식 Δ통신 수사 Δ주거지 주변 CCTV 분석 ΔA씨 의복에 대한 국과수 감정의뢰를 진행했다.

경찰은 반포나들목 CCTV를 중심으로 주변 CCTV와 제보 영상을 집중 분석하는 한편 영상에 작은 점으로 보이는 행인까지도 특정해 당시 현장 목격 여부 등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손씨의 입수경위를 밝히기 위해 손씨와 A씨와 머물렀던 돗자리 부근 한강 내 토질·지형을 분석했다. 손씨 양말에서 채취된 토양과 돗자리 인근 흙·잔디밭·강바닥 등 7개 지점의 토양 비교분석을 의뢰해 강변에서 10m 정도 떨어진 강바닥 토양의 원소조성비 등이 유사하다는 국립과학수사원의 감정 결과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으니 수사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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