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父 “옛날에도 술먹고 뻗은 적 있다‘는 그 정민, 우리 아들 아냐”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31일 07시 53분


지난 29일 방송된 SBS ‘그 것이 알고싶다’ 손정민편의 일부분. “정민이는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 가지고”라고 친구 A씨의 육성이다. 이 부분에 대해 고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는 “우리 아들이 아니라 다른 0민을 말하는 것이다”며 마치 아들이 술먹으면 뻗는 버릇이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었다고 분개했다. (SBS 갈무리) © 뉴스1
지난 29일 방송된 SBS ‘그 것이 알고싶다’ 손정민편의 일부분. “정민이는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 가지고”라고 친구 A씨의 육성이다. 이 부분에 대해 고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는 “우리 아들이 아니라 다른 0민을 말하는 것이다”며 마치 아들이 술먹으면 뻗는 버릇이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었다고 분개했다. (SBS 갈무리) © 뉴스1
한강에서 숨진채 발견된 중앙대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이른바 악마의 편집을 했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손현씨는 3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29일 밤 방송된 그알에서 몇몇 장면이 왜곡, 큰 착각을 불러오게 만들었다며 “정정할 것”을 요구했다.

손현씨가 지적한 대표적 악마의 편집 또는 왜곡 사례는 Δ 친구A가 ‘옛날에도 정민이가 술먹고 뻗은 적 있다’고 말한 부분 Δ A씨 가족이 ‘자식을 잃은 사람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는가’라는 말을 했다고 방송, 마치 A씨 부친이 한 말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 점 Δ 카톡 대화내용 전후 맥락을 생략, 마치 정민이가 A바라기(절친)로 술을 먹자고 매달린 것처럼 만든 점 등을 들었다.

◇ 손현씨 “그알에서 A가 말한 ‘정민이 옛날에도 뻗은 적~’의 정민이 우리 아들 아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A씨 가족이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헤아릴 길 없다’며 조심스러워 하는 장면. 고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마치 A씨 부친의 말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SBS 갈무리) © 뉴스1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A씨 가족이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헤아릴 길 없다’며 조심스러워 하는 장면. 고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마치 A씨 부친의 말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SBS 갈무리) © 뉴스1
손씨는 ‘그알’이 친구A의 실제 대화 음성이라며 ‘(제가 일어났을 때) 정민이는 확실히 없었을 거예요, 정민이는 옛날에 한번 이렇게 뻗어가지고’라고 소개한 부분이 가장 기막히다고 했다.

손현씨는 “자막에서 나온 정민이는 우리 정민이가 아니다”며 “마치 둘이 술마신적이 있고 우리 정민이가 뻗었는데 A가 챙겨준 것처럼 오해하게 되어 있다”고 땅을 쳤다.

손씨는 “절대 정민이 아니다”며 “다른 친구 X민이가 있는데 의도적인지 실수인지 정민이로 자막이 나왔다”고 분노했다.

이에 손현씨는 “그알 측에 수정요청했는데 답이 없고 아직도 안바뀌었다”며 “이것은 실수라고 하기엔 부적합하다. 다시 한번 정정 요청한다”고 경고성 부탁을 했다.

◇ ‘그알’ A의 가족 등장시켜 마치 A 부친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다….

또 ‘그알’이 A씨 가족의 말이라면 내 보낸 장면도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이다”고 했다. A씨 가족은 ‘정민이 부모님은 자식을 잃었다. 자식 잃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나’고 말했다.

손현씨는 “대부분 이분이 A씨의 부친이라고 착각했고 언론도 A씨 아버지가 얘기했다고 보도했다”며 “일일이 전화해서 수정시켰다”고 강조했다.

손씨는 “그알에 ‘이분은 A씨 부친 아니다’고 하니 그알이 ‘그러니까 A씨 가족이라고 했다’”며 ‘그알’로부터 A씨 부친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 A씨를 대표하는 건 부친도 아니고 누구인지 짐작 가는 친척이다”며 “같이 안 사는 친척도 가족이냐고 누군가 그러더라”고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 손현 “카톡 내용 앞 뒤 생략, 일부만 내보내 의미가 완전히…”

故 손정민 군의 아버지 손현씨가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에서 차종욱 민간구조사를 만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 News1
故 손정민 군의 아버지 손현씨가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에서 차종욱 민간구조사를 만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 News1
손현씨는 ‘그알’이 정민씨가 A씨에게 “난 너 오면 나가지, A바라기자나”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한 부분이 너무 어이없다고 했다.

손씨는 “만나기전 정민이와 A의 톡인데 짧게 편집, 원 의미가 소실된 느낌이다”며 아들과 A씨가 주고받은 긴 문자를 공개했다.

관련 부분을 보면 A씨가 “갈까”이라고 하자 정민씨는 “한강 오든가, (또 다른 친구가 올지는) 너가 물어 봐”하고 했다.

A씨가 “가자 안되면 둘이”라고 둘이라고 만나자고 하자 정민씨는 “뭔가 지금 댕기는 것처럼 보이는데”라고 답했다. 또 A씨가 “어디로 갈까”라고 하자 정민씨는 “우리집이나 한강 오든지‘라고 했다.

손현씨는 ”(그알이) 안 중요한 증인은 엄청 오래 보여주고 쓸데없이 재연도 많이 하면서 톡은 다 보여주면 안되는 것이냐“며 앞뒤를 자르는 바람에 아들이 A씨에게 술 먹자고 조른 것처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