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해수·갯벌서 올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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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31일 14시 06분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포스터.(전북도 제공)/© 뉴스1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포스터.(전북도 제공)/© 뉴스1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일주일 전 채취한 서해안 해수와 갯벌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연구원은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비브리오패혈증 유행예측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4일 채취한 해수와 갯벌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됐다.

이 균은 18도 이상의 해수온도에서 활성도가 높아지며 여름철에 해수,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되는 호염성세균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한다. 이 중 30~50%가 사망하는 3급 법정 감염병이다.

간질환, 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들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돼 발병하면 치명률이 매우 높아진다.

증상은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발열, 오한, 구토, 전신쇠약감, 설사, 하지부종 증상을 동반한 출혈 및 홍반, 수포, 괴사 등 피부병변이 발생하고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유택수 전북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예방을 위해서는 6~9월 사이에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또한 어패류의 보관은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가급적 85도 이상으로 가열처리 후 섭취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패류를 요리한 칼과 도마는 소독 후 사용하고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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