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제공할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도 이른바 ‘노쇼(no-show·예약 불이행) 물량’ 접종이 가능해진다.
질병관리청은 31일 브리핑에서 얀센의 ‘잔여 백신’ 접종에 대해 “현재 카카오나 네이버의 앱을 통해서 예약할 수 있게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백신 종류가 추가되는 만큼 프로그램 변경이 필요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얀센 백신의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다. 1일 0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시 시작됐다. 접종은 10~20일 실시한다. 정부는 이들의 백신 접종으로 상반기(1~6월) 중 국내 백신 접종자가 총 140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분기(7~9월)에나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본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들은 어떤 백신을 맞는 것이 좋을지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얀센 백신은 1차 접종만 하면 된다. 이런 장점 때문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중 어떤 것을 맞는 것이 좋겠느냐”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데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내 승인이 나지 않아 고민했는데 (얀센 백신은) 30대 예비군도 신청할 수 있다는 뉴스를 봤다”며 “다들 계획이 어떤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한편 다른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 백신의 국내 생산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백신 원액을 생산하도록 설비를 증설하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모더나 백신의 충전 및 포장 등 완제생산(DP) 작업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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