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구 북구 시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송재호 KT 부사장과 이승원 ㈜대동모빌리티 대표,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 권영진 대구시장, 여준구 KIRO 원장, 김익재 KIST 인공지능·로봇연구소 소장(왼쪽부터)이 e모빌리티 신사업 투자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농업용 기계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대동그룹이 e모빌리티(전기동력 이동수단)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31일 오전 북구 별관 대회의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 이승원 ㈜대동모빌리티 대표, 송재호 KT 부사장,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원장, 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공지능(AI)·로봇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e모빌리티 신사업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동그룹 계열사인 대동모빌리티가 2024년까지 1214억 원을 투자한다.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 10만2265m² 부지에 e바이크 및 AI로봇 모빌리티 생산공장을 짓는다. 내년 6월 준공하고 본사 및 협력사에서 697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번 투자로 간접고용 6930명, 매출 1조540억 원, 부가가치 창출 8190억 원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RO와 KIST는 전문연구 인력을 통해 현재 대동그룹이 개발 중인 농업용 모빌리티와 로봇 잔디깎기 등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탠다. KT는 원격조종과 실내 자율주행 등이 가능한 AI로봇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대동공업과 머리를 맞댄다.
대동그룹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한 기업으로 꼽힌다. 북미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중소형 트랙터 판매가 크게 증가해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같은 해 9월 미래사업추진실을 신설해 자율운행 농기계 및 농업용 로봇 등 스마트 농기계 개발에 나섰다. 새 운송 수단인 스마트 모빌리티와 정밀농업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권 시장은 “대구지역 기업인 대동그룹이 국내 대기업 및 정부 연구기관의 지원 등을 통해 미래 시장을 개척하고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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