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추진 화이자 불법 정황에 시민들 “창피하다”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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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4일 09시 10분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재개한 지난달 24일 광주시 서구 염주체육관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재개한 지난달 24일 광주시 서구 염주체육관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최근 대구시가 도입을 추진했던 화이자 백신과 관련해 한국화이자제약이 불법적인 거래로 확인된다고 밝힌 가운데 한 대구시민이 “창피해서 대구에 살 수 없다”며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구 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더 이상 창피해서 대구에 살 수가 없어 청원을 남긴다”며 “선거운동 때에는 장풍에 날려 엉치뼈를 다친 권 시장이 이번에는 일개 무역회사의 연락을 받고 화이자 백신 구매를 정부에게 주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백신이 해외직구 상품도 아니고 보따리상 밀수품도 아닌데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백신 도입 추진 과정에서 대구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4일 오전 9시 현재 1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인 상태다.

앞서 대구시는 최근 화이자 백신 3000만 명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독일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화이자 본사로부터 ‘현재까지 한국에 대한 판권은 화이자사만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방식으로 공급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정상 경로가 아니어서 (국내) 공급이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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