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씨는 “배가 고픈 상태에서 주문했고, 수면제를 먹고 자면서도 중간중간 배달이 왔나 확인했다”면서 “아침에 일어나서도 없길래 이상해서 꿈을 꿨나 싶었다”고 말했다.
A씨가 배달 앱 방침에 대해 설명하자 B씨는 “내가 배달 앱에 청구를 해야 하느냐”라면서 “약국에서 수면제를 퀵으로 보내고 잠도 너무 못 자고 녹내장 환자에 눈도 나빠 얼마나 힘들겠느냐”며 횡설수설했다.
A씨가 “왜 이렇게 화를 내느냐”며 “새벽 5시에 전화해서 이러는 건 좀 아니지 않으냐”고 B씨를 회유했다.
그러자 B씨는 “제가 애들 가르치는 직업이라 한번 화가 나면…어머니(A씨)한테 화낼 일이 아니긴 한데 너무 화가 나는 상황”이라며 “자고 있는데 전화를 어떻게 받느냐”고 수제버거 가게에 잘못을 돌렸다.
이어 B씨는 “그럼 다 필요 없고 주문 취소 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저희는 음식을 만들어서 거기까지 갔었다. 하루 지나서 취소하는 건 아니다. 고객님이 자느라고 못 받은 거 아니냐. 저희가 문 두드리고 연락을 했다. 고객님이 잘못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내가 일부러 잠이 들었겠냐. 배송료 빼고 환불해달라”라며 “나 코로난데 마스크 벗고 거기 가서 기침 좀 할까요?”라고 협박했다. 그러면서 “요즘 출근 안 하고 있다. 아주 기분이 막 상한다. 기다려라. 경찰에도 얘기하고 방역수칙 어기러 간다고 할 거다. 가게에 침 막 뱉고 올 테니 기다려 보라”고 말했다.
A씨가 “업무방해”라고 비난하자 B씨는 “혼자 가기 찝찝해서 경찰 대동하고 가는 게 업무방해냐. 난 죽어도 배송비는 못 낸다”고 했다.
또 A씨가 새벽에 전화하는 건 도리에 어긋난다고 주장하자 B씨는 “나는 학교 선생님인데 새벽에 경찰에서 전화 많이 받는다. 부모가 없는 학생이 문제를 일으키면 나라도 나와야 한다고 하더라. 제가 경찰에 ‘수학 문제 내다가 2시에 잠들었는데 어떻게 가느냐’라고 말 못 한다. 돈벌이하는 사람이 1시에 자든 5시에 자든 우리가 할 일은 우리가 해야 한다는 거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통화 이후에도 B씨는 A씨에게 “뭣도 모르면서 잘난 척은 왜 하냐”고 비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사건을 A씨로부터 제보받은 유튜브 채널 ‘구제역’에서는 B씨에 대해 정교사도 현역 기간제 교사도 아닌 전직 기간제 교사라고 밝혔다. 유튜버는 “교육청에 민원을 넣어봤더니, 이런 이름을 가진 교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현직 교사가 아닌 전직 기간제 교사인데 이런 갑질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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