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젊은층 예방접종 본격화…접종 후 이틀 이상 운동·음주 피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9일 08시 45분


7일 30세 미만 군인…10일 얀센·15일 화이자 접종
얀센 접종 후 4주간 혈소판감소혈전증 관찰 필요
접종 전 진통제 복용 권고 안해…"접종 효과 감소"
임신부 접종 권장 안해…접종 신중하게 접근해야

7일 30세 미만 군인을 시작으로 10일 얀센, 15일 필수인력 등 30세 미만 젊은 층 접종이 본격화된다.

고령층 중심이었던 지금과 달리 젊은 층 접종이 현실화하면서 접종 전후 궁금증도 많다.

전문가들은 전달체 백신 계열을 맞는 젊은 층에게 접종 후 4~28일간 희귀 혈전증 관련 증상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조언한다. 앞서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백신을 접종한 30대 1명에게서 혈소판 감소 혈전증이 확인된 바 있다.

격한 운동이나 음주는 몸에서 나타나는 이상반응이 백신 접종 때문인지 운동·음주 행위 때문인지 헷갈리게 할 수 있어 접종 전후로 피하는 게 좋다. 당국은 2일간 금할 것을 권한다.

임신부 접종은 충분한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접종하지 않을 것을 당국과 전문가들은 권한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위험도가 미국 등보다는 낮기 때문에 임신부 접종을 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출산 후 접종은 괜찮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중 접종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이어 15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백신을 맞지 않은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경 등),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다음은 젊은 층 접종 전후 주의해야 할 사항과 궁금증 등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접종 후 음주나 운동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접종 전후에 어떤 특별한 일을 하지 말라는 의학적인 근거가 있지는 않다. 다만 접종 후 경증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고, 드물지만 증상을 관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 술을 마시거나 운동을 하면 백신 접종이 아닌 그 행동 때문에 증상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어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기간에는 피하라는 것이다.”

-접종 백신별로 다른 해열제를 먹어야 하나.

“접종 후 발열, 통증이 있다면 타이레놀처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들어간 약제가 다른 해열진통제보다 권장된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물을 복용할 수 없다면 부루펜 등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등 기타 해열진통제를 복용해도 된다. 평소에 복용하는 진통제가 있다면 복용해도 된다.”

-증상을 미리 줄이기 위해 접종 전에 진통제를 먹는 건 어떤가.

“접종 전에 먹었을 때 접종 후 이상반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는 없다. 오히려 접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접종 전 복용은 권하지 않는다.”

-백신 접종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서 음성이 나왔다. 격리 상태가 아니라면 접종해도 무방한가.

“백신 접종 전 음성 확인 증명이 필요하지는 않다.”

-접종 당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접종이 힘들 것 같다. 일정 변경이 가능한가.

“접종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면 예약된 의료기관에 직접 연락해 접종 일정을 연기할 수 있다.”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은 무엇인가.

“백신 접종 이후 15~30분간 접종 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적어도 3시간 이상 살펴봐야 한다. 접종 부위는 청결하게 유지하고, 접종 후 최소 3일간 고열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접종 부위 통증·발적·부기,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등은 흔히 발생하는 증상으로 대부분 2~3일 내 사라진다. 접종 부위에 통증이나 부기가 있을 경우 차가운 수건을 대면 완화한다.”

-해열진통제를 복용했는데도 고열과 두통, 전신통증이 2~3일 이상 지속된다.

“약을 먹어도 39도 이상 열이 나거나, 발열·두통·전신 통증이 2~3일 이상 지속될 때는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얀센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백신처럼 혈소판 감소 혈전증이 우려된다. 이를 조기에 알 방법이 있나.

“백신 접종 후 4일부터 28일 사이에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팔다리 부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이틀 이상 지속되는 두통이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고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등엔 혈소판 감소 혈전증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조기에 받아야 한다. 진료 시엔 어떤 백신을 언제 맞고, 증상이 언제부터 이어졌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얀센 백신 접종 후 실신·졸도 사례가 보고됐다고 한다. 얀센 백신에서 특별하게 나타나는 이상반응인가.

“예방접종 후 실신, 과호흡에 의한 졸도, 호흡곤란 등은 백신 종류와 상관없이 보고되고 있다. 얀센 백신에서 특별하게 보고되는지는 검토가 필요하다. 대부분 접종 후 15분 이내에 발생한 만큼 실신·졸도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접종 후 일정 시간 접종 기관에 머물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신부에게도 백신 접종을 허용했다. 임신부도 접종할 수 있나.

“미국은 접종해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우리나라는 임신부가 백신을 접종해야 할 만큼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지는 않아 권장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연구 결과를 보면 임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지만, 민감한 문제라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출산 후 모유를 수유할 때는 접종해도 되나.

“출산 후라면 접종해도 괜찮다.”

-젊은 층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 등 전달체 백신을 접종한 이후 젊은 층에서 희귀 혈전증이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젊은 층은 접종 후 4~28일까지 증상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 꼭 방문해야 한다. 젊은 층은 경증 이상반응이 많은 만큼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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