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외제차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하고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인 중학생들이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A 군(14) 등 7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 군 등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폭스바겐 등 외제차 11대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3명은 훔친 차량으로 지난 7일 새벽 3시경 전주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이 차량이 과속으로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자 경찰에 ‘음주 운전을 하는 것 같다’, ‘난폭 운전을 한다’ 등의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으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전주시 완산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당시 차량에는 B 양을 비롯해 3명이 타고 있었지만 B 양 외 나머지 2명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달아난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주차된 또 다른 차를 훔쳐 전주에서 임실 등까지 이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과속 차량이 10대들의 소행임을 확인한 경찰은 빠르게 추적에 나서 수배 차량 추적 등을 통해 주범 격인 A 군 등을 차례로 검거했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만나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을 함께 훔쳤던 중학생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차량을 훔쳤고 왜 운전하게 됐는지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라 밝혔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A 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촉법소년인 C 군(13) 등 2명은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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