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부터 공여받은 얀센의 신종 코로아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상당수의 유효기간이 오는 23일까지여서 ‘재고 떨이’ 논란까지 불러온 사안에 대해 방역당국이 “의학적으로 문제 없다”고 밝혔다. 얀센 백신 접종은 오는 20일까지로 예정했지만, 빠른 예약으로 16일 접종이 조기 마감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정유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계약팀장은 9일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지난 5월30일 발표 당시 해당 백신의 유효기간이 6월말 7월초이고, 6월중으로 신속접종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얀센 백신은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지난 5일 101만2800회분이 국내로 도입됐다. 이중 90만명분은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에 접종을 실시하고, 남은 약 10만명분은 의사가 없는 도서지역 거주민이나 긴급 출국자에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혈전 논란으로 미국 내 불신이 높고, 유통기한이 곧 만료되는 백신을 이른바 ‘재고 떨이’로 가져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 팀장은 “미국 측에서 제공한 얀센 백신 약 101만회분은 현재 미국에서 사용 중인 백신을 갖고 온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이미 하루에 상당량의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었고, 101만회분은 신속 접종이 가능하다 예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의 콜드체인을 유지한 채 유효기간 내 접종이 되면 의학적으로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예비군·민방위 대원이 접종받는 얀센 백신 90만회분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접종을 예정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예약이 완료돼 16일이면 접종이 마감될 예정이다.
또한 도서지역의 접종하는 백신은 해군 함정 등을 활용해 6월내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정 팀장은 “얀센 백신의 유효기간은 냉장 상태에서 3개월이고, 미국에서 사용중인 백신을 받는 것이라 국내 사용 기간이 짧을 수 밖에 없다”며 “기존 국내 도입 백신도 대개 제조일자로부터 2개월이 지난 후 도입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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