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준 ‘얀센 백신’ 오늘부터 접종…잔여량 누가 맞나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10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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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신가병원에서 운송요원과 군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이 담긴 상자를 배송한 뒤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지난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신가병원에서 운송요원과 군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이 담긴 상자를 배송한 뒤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30세 이상의 군 관련자 약 90만명이 10일부터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다만 접종을 코앞에 두고서야 백신 잔여량 사용 지침이 나온데다, 유효기간 논란도 불거지면서 전날까지도 의료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진 모습이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16일까지 30세 이상의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 및 외교 관련자 등 89만4000여명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미국 정부가 보낸 얀센 백신 물량은 총 101만2800만회분으로 남은 약 11만회분은 의사가 없는 도서지역 거주민이나 긴급 출국자에게 사용된다.

얀센 백신 예약자 중 실제 접종을 하지 않는 잔여량은 정부가 만 60~74세에게 접종하도록 각 위탁의료기관에 지침을 전달했다.

이들 연령대는 원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자다. 하지만 사전 접종예약률이 예상보다 높은 80%를 넘으면서 정부가 확보한 AZ 백신 물량이 약 50만회분 모자라게 돼, 정부는 얀센 백신 잔여량도 쓰도록 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얀센 백신 잔여백신도 AZ 백신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사전 예약자가 접종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얀센 백신은 예약자가 AZ 백신을 접종받는 것으로 알고 예약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예약자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야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현장에선 이에 대해 전날까지도 혼선이 일었다. 의사들이 가입한 온라인 커뮤니티 닥터플라자에서 한 의사는 “얀센 노쇼(예약부도)는 얀센 백신 대상자(예비군 등)만 해당되나요, 60세 이상만 되나요”라는 질의가 올라왔고 댓글에는 “기본적으로 60세 이상이다” 또는 “30세 이상이면 가능하다”는 등 서로 다른 내용이 달렸다.

백신 보관 시간에 대해서도 3시간 혹은 6시간 등 다른 의견들이 올라왔다. 얀센 백신은 처음 개봉한 이후 2~8도에서 최대 6시간까지, 실온(25도)에서 최대 3시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이 시간내 사용을 못하면 폐기해야 한다.

접종기간 역시 정부는 당초 브리핑에서 20일까지로 기한을 뒀지만, 지침에는 16일까지로 앞당겨져 있다. 1회만 맞으면 된다는 편의성에 예약이 시작된 지 불과 18시간만에 모두 완료된 만큼, 정부는 실제 접종도 조기 마감될 것으로 본 것이다. 유효기간보다 1주일 빠른 시점이다.

또 얀센 백신이 유효기한이 곧 만료되는 만큼 품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정부는 유효기간 만료 전에 접종이 완료되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유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계약팀장은 지난 9일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지난 5월30일 발표 당시 해당 백신의 유효기간이 6월말 7월초이고, 6월중으로 신속접종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얀센 백신의 유효기간은 냉장 상태에서 3개월이고, 미국에서 사용중인 백신을 받는 것이라 국내 사용 기간이 짧을 수 밖에 없다”며 “기존 국내 도입 백신도 대개 제조일자로부터 2개월이 지난 후 도입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의 콜드체인(저온유통)을 유지한 채 유효기간 내 접종이 되면 의학적으로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얀센 백신은 원칙적으로 1바이알당 5명 미만 접종이 금지된다. 즉, 1바이알당 5명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일별 최종 바이알은 5명을 채우지 못할 경우 2명 이상 예약시 개봉이 가능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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