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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심 한복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17명 참변’ 주민들 분노
뉴스1
업데이트
2021-06-10 10:13
2021년 6월 10일 10시 13분
입력
2021-06-10 10:13
2021년 6월 10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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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 현장의 추가 수색사업이 10일 오전부터 시작됐다.2021.6.10/뉴스1 © News1
“도심 한복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까.”
사망 9명, 중상 8명 등 총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재개발지역 철거 현장은 10일 날이 밝자, 광주소방본부의 추가 수색작업이 이어졌다.
원활한 수색을 위해 사고 현장 인접 왕복 6차로 도로 가운데 편도 3차로를 전면 통제한 채 작업이 계속되면서 이곳을 지나는 아침 출근길은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차량들도 서행하며 사고 현장을 쳐다봤고, 주민들도 수십명이 나와 건너편 인도에서 수습현장을 지켜봤다.
주민 윤모씨(63·여)는 “우리 동네 가게가 집안일이 있어 쉰다는 안내 표지판이 붙었는데, 알고 보니 어제 사망한 고교생 엄마 가게였다”며 “현장에 와 보니 너무나 참혹해 눈물만 난다”고 울먹였다.
이어 “현장 인부들이 위험하다고 소리를 질렀다는데 왜 차들을 통제하지 못했는지 안타깝다”며 “이런 큰 공사를 하면 버스 정류장을 옮겼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사고현장을 10일 오전부터 시민들이 몰려와 지켜보고 있다.2021.6.10/뉴스1
또 다른 무리의 사람들은 이번 사고가 인재라고 입을 모았다.
자신을 현직 교수라고 밝힌 김모씨(66)는 “이번 사고는 안전불감증에 구조적비리 까지 더해 발생한 결과”라며 “이곳 재개발 추진과정에서의 비리와 문제점을 파헤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재개발 추진 조합장이 인접 대규모 아파트 건설로 돈을 벌고 이곳에 또 추진했다”며 “이 과정에서 많은 추문이 오갔고, 철거회사도 제대로 된 회사를 선정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30대 회사원 박모씨도 “어떻게 도심 한복판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느냐”며 “책임자들에 대한 일벌백계는 물론 이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공사를 진행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승하차를 위해 정차한 시내버스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탑승객 17명 중 고교생을 포함해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를 포함한 8명이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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