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 희생된 울산 민간인 위령탑이 10일 울산 중구 약사동 세이골공원에 세워졌다.
위령탑은 약 3억 원을 들여 671m²의 부지에 높이 5m 규모로 건립됐다. 위령탑은 고깔과 장삼을 걸치고 두 개의 북채를 쥐고 춤추는 민속춤 승무(僧舞)를 형상화해 상처와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고 날아가는 영혼의 날갯짓을 표현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제막식에서 “한국전쟁 전후 일어난 보도연맹사건은 적에게 동조할지 모른다는 가능성만으로 죄 없는 민간인이 870여 명 희생된 비극”이라며 “70년이 흐른 오늘에서야 함월산 자락에 위령탑을 세워 억울한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상처를 보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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