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바람이 세종시에도 이어지며, 지역 정치 판도에 미묘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현재 세종시는 선출직인 국회의원 2명, 세종시장 그리고 시의원 18명 중 17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여당 일색이다.
하지만, 이준석 당대표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보수에 등을 돌렸던 젊은 유권자들이 국민의힘 세종시당을 찾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14일 국민의힘 세종시당 당직자에 따르면 “세종에서 20년 동안 정당 생활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라며 “불과 1~2달만 해도 입당 문의 전화가 한 달에 많아야 1~2건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난 2주간 동안 입당 관련 문의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 건 오고 있다”라며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온라인 입당 신청도 쇄도하고 있으며 최근 2~3주 동안 온라인으로 입당한 당원이 지난 3년간 온라인 입당 숫자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에는 입당 관련 문의 전화가 오기는 했지만, 주로 50대 이상이 연령층 이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문의나 온라인 입당을 한 연령층을 보면 20~30대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익명을 요구가 다른 정당 관계자는 “그동안 어느 쪽에도 서지 못해 숨어 있던 20~30대 샤이(shy) 보수층들이 적극적 정치 참여를 통한 현실 개혁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한 시작점이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패거리, 가신 정치 등에 따른 혐오와 진보에 대한 배신과 실망감이 종합 표출된 현상이다”라며 “당분간 이준석 바람을 타고 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젊은 보수층의 본격적 정치 참여가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아름동에 거주하는 시민A(32)씨는 “세종시 아파트 가격 폭등과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해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으로 실망감이 크다”라며 “그동안 국민의힘 입당을 주저했지만, 이제는 적극적인 정치 참여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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