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개편과 맞물려 2학기 전면등교 방안 준비"
조희연 "오전·오후반 등 다양한 가이드라인 마련할 것"
직업계고 오늘부터 전면등교…수도권 중학교 '3분의2'
전교생 500여명 규모에 오전·오후반 분산등교 실시해
교육부, 대학 대면수업 확대 방안도 6월말 발표 예정
오는 2학기 전체 학년 전면등교를 추진 중인 교육 당국이 오전·오후반 등 탄력적 학사운영 허용 폭을 늘려 학교가 스스로 수업일수를 늘리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역 문제로 전면 등교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과밀학급 학교의 등교 수업을 확대하기 위한 보완책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의 등교 수업 단계적 확대 방안을 이르면 이번달 중 내놓을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4일 오전 출입기자단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열고 “(오전·오후반 등) 시·도별 다양한 탄력적 학사 운영방안 우수 사례를 모아 2학기 등교 확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에서 탄력적 학사운영을 활용해서 전면등교에 나서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역, 학교급에 따라 차이가 있어 시·도교육청별로 우수사례를 모아 학교별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2학기에도 과밀학급 학교에 대해 ‘3분의 2’ 등교를 허용해달라는 질문엔 “전체적인 밀집도 기준을 정하고, 학교의 자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등교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이번달 중순 2학기 전체 학년의 전면등교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기로 밝힌 바 있다.
학생 수가 많아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가 여전한 과밀·과대학교에서 ‘전체 학생의 동시 등교’ 대신 시차등교를 허용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등교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학기 전체 학생 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 방안은 거리두기 개편이 적용될 시점과 연동해 준비하고 있다”며 “대학의 대면수업 확대 방안도 6월말까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 등교 확대에 나선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지역 중학교(3분의1→3분의2), 전면 등교가 허용된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에서도 오전·오후반 등 탄력적 학사운영을 활용해 밀집도를 줄이는 사례가 나온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4일 오전 전면등교를 재개한 서울 강서공업고등학교에서 취재진과 만나 “2학기 전면등교에 대비한 학사 운영, 방역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서공고는 방역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생들을 오전과 오후 2개반으로 분산, 14일부터 전면등교를 재개했다. 전교생은 486명, 학급당 학생 수는 20~22명 수준으로 과밀학급은 아니지만 방역을 강화한 것이다.
강서공고 2~3학년은 오전반으로, 오전 8시40분부터 3교시를 듣고 급식을 먹는다. 이후 오후반 1학년이 등교해 급식을 먹고 등교 수업을 진행한다. 2~3학년은 오후에도 실습을 진행해 채우지 못한 결손분을 보강한다.
이주암 강서공고 교장은 “안전을 최우선에 두다 보니 지난해 진급시 학생들의 실습, 기초학력 결손 문제로 고민이 있었다”며 “3월부터 실습실에 방역 요원을 배치하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실습을 진행하는 등 보완 방안을 마련해오다 등교를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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