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오류 1위는?…“개인식별 표시부착 등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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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4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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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뉴스1 © News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뉴스1 © News1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 과정에서 정량 기준을 벗어난 접종오류 사례들이 발생하자, 정부가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105건의 접종오류 사례가 확인됐다.

원래 접종 대상자가 아닌 사람에게 예방접종이 이뤄진 사례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접종시기나 용량이 기준을 벗어난 사례들이었다.

정부는 의료계와 ‘안전접종 민관대책협의회(가칭)’를 구성해 백신에 개인식별 표시를 부착하거나 접종 동선을 분리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1~2차 누적 예방접종 1479만건 중 접종오류는 105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접종 대상자 오류가 90건(85.7%)으로 가장 많았다. 계획보다 이른 접종으로 인한 접종시기 오류가 10건(9.5%), 접종용량 5건(4.8%) 순을 기록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접종오류 105건은 접종과정 중 대부분 의료기관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13일 지자체를 통해 오접종 방지를 위한 긴급안내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추진단은 위탁의료기관 등에 접종접수·예진·접종시 접종 대상자·백신종류·접종용량을 단계별로 확인해 접종하도록 했다.

정 추진단장은 ”오접종 발생시엔 위탁의료기관은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보건소는 경위조사 및 보고를 해야 한다“며 ”이상반응 우려시엔 모니터링을 하고, 오접종 재발 우려가 있거나 접종위탁 지속이 어려운 경우 위탁계약을 해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대책 마련을 위해 의료계와 협의해 ’안전접종 민관대책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오접종 최소화를 위해 백신별 개인식별 표시를 부착하거나 동선분리, 보수교육 강화 등 실행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오접종 사례 발생시 민관 합동조사와 재발방지 조치 권고를 한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보고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일 전북 부안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백신을 5명에게 정량 대비 5배 이상 접종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 중 4명은 일반병실에 입원해 치료와 모니티링이 진행되고 있고, 1명은 퇴원했다. 이번 접종오류 사례 중 접종용량 5건에 해당한다.

이보다 앞서 인천에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정량보다 적게 주입한 의료기관 사례도 나왔다. 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의 모든 접종자에 대한 접종용량에 대해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40여명으로 집계된 상황으로 아직 이번 접종오류 통계엔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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