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석이가 아들과 동창, 인물 나왔으니 좋은 일” 이웃이 전한 이준석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16일 08시 06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을 위해 서울 노원구의 한 병원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6.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을 위해 서울 노원구의 한 병원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6.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준석이가 셋째 아들이랑 초등학교 동창이야. 당대표가 됐다는데, 노원구에서 인물이 나온 거니까 좋은 일이지.”

15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거리에서 만난 택시기사 한학수씨(64)는 ‘이준석 돌풍’을 일으키며 30대로는 처음으로 제1야당의 당권을 잡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릴 때부터 상계동 오성빌라 반지하에 살면서 온곡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4학년까지 다녔고, 정치권에 입문한 이후 상계동으로 돌아와 한 아파트에서 사는 ‘노원 주민’이다.

노원구는 호남 출신·젊은 유권자 비율이 높아 친여성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인기몰이를 하는 이 대표라고 해도 제1야당에 속해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만을 얻을 수는 없는 일. 그러나 ‘호남 출신’이라고 밝힌 한씨도 최근 이 대표의 인기에 공감하며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씨는 “살면서 국민의힘 후보를 뽑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지만 이 대표의 모습을 보며 최근 선거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며 “그놈이 그놈인 정치인 중에 먹고살기 힘들어하는 서민을 위해, 바닥을 보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학창시절을 보낸 온곡초등학교 맞은편에 있는 문구점 주인 장하자씨(57)도 노원구 출신 당 대표가 나온 것에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다소 어린 나이에 막중한 책무를 맡은 것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보다는 “서민들이 잘 살 수 있게 해주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이준석 현상’을 주도한 2030의 이준석에 대한 평가는 다양했다. 상계동에 사는 대학생 박모씨(22)는 “우리 눈에는 이 대표도 어리지 않다”며 “20대 때부터 오랜 기간 정치권에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기성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진 않을까 우려될 뿐”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을 겪으면서 586의 단점을 많이 본 국민들이 이준석 현상을 일으켰다는 평가와 함께 20대 남성을 대변한 유일한 인물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대학생 이모씨(26)는 “반페미니즘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이 대표는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공정 그 자체를 위해서 20대 남성의 목소리를 유일하게 반영해준 정치인”이라며 “편향되지 않은 모습에, 앞뒤 다르지 않은 모습이 인기를 끈 것 같다”고 했다.

회사원 김모씨(33)는 “같은 동네 주민이 높은 자리에 올라갔다는 게 신기하지만 결국 기대가 큰 만큼 잘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외면받아온 2030의 목소리를 잘 내주면 좋겠다”고 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지휘할 대표가 됐다는 점에서 이 대표에게 제언을 건네고 싶다는 주민들도 많았다. 한씨는 “정치인들은 선거철에만 지역을 찾아오고 그 뒤로는 나타나지 않고 서민을 외면한다”며 “이 대표가 언제 퇴근하고 시간 내서 동네를 돌면서 현실은 어떤지, 서민들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부 김모씨(43)는 “민주당 지지자이긴 하지만 최근 민주당하는 모습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며 “이 대표의 등장으로 민주당이 정신 차려서 정말 믿을 수 있는 대표를 뽑는 내년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노원구를 발전시켜달라는 주민도 있었다. 조모씨(67)는 “상계동이 살기 좋은 동네이지만 더 좋은 시설도 많이 들어오고, 교통도 편리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 대표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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