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시의원이 백신 도입 추진 과정에서 시 예산 사용 여부와 백신 도입 추진 과정에서 대구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의 의혹을 제기하자 권 시장은 목소리를 높이며 “이 시의원님은 진실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사실만을 이야기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백신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구매 의향서와 관련, 이 시의원은 “왜 공개하지 못하나. 그것을 본 공무원도 없다고 하더라. 공무원도 패싱한 협약에 뭐가 있길래 밝히지 못하느냐”고 언성을 높이자, 권 시장은 “법적 검토를 거쳐 공개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답변하는 등 약 50분간 이어진 질의 응답 과정에서 권 시장과 이 시의원은 시종일관 날을 세웠다.
계속된 추가 질의에 권 시장이 “의혹을 부풀리지 말라”며 언성을 높이고, 이에 이 시의원이 “(백신 도입 추진 논란으로) 부끄러운 건 시민”이라고 맞받아치자 장상수 시의회 의장이 시간이 초과됐다며 중재하기도 했다.
추가 질문에서 이 시의원은 또 “고위 공직자에게 꽃다발 들고 찾아가는 게 맞는건가. 정치 행보보다 대구시민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은 시행정을 해달라”고 비판했다.
권 시장과 이 의원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놓고 시의회에서 열린 임시회에서도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당시 긴급생계자금 지급 방식 등을 놓고 설전이 오가는 과정에서 권 시장이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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