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연루 의혹’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 사과문 진위 논란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16일 14시 00분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던 중 자신에게 항의하는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공법단체 설립준비위원회 회원들과 충돌하고 있다. 2021.5.18 /뉴스1 © News1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던 중 자신에게 항의하는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공법단체 설립준비위원회 회원들과 충돌하고 있다. 2021.5.18 /뉴스1 © News1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의 비리 의혹에 휩싸여 해외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의 사과문이 공개됐다. 사과문의 진위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6일 5·18구속부상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회원들의 단체대화방에 문 전 회장 명의의 사과문이 게시됐다.

사과문은 “먼저 최근 발생한 학동 건물 붕괴사고로 많은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애도를 표한다”며 “불시에 사랑하는 이들을 보내시고 커다란 충격에 휩싸여 계시는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시작됐다.

이어 “사실 여부를 떠나 저와 관련한 보도로 인해 동지 여러분과 5월에 형언할 수 없는 상처를 드리게 되었음을 참담한 심정으로 사죄드린다”며 “이와 관련한 부분은 향후 사법당국의 수사가 진행되면 명백히 밝혀질 것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조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5월과 관련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월에서 떠날 것을 동지 여러분에게 알려드린다”며 “죄인의 심정으로 더 이상 저로 인해 5월의 명예가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남은 삶을 동지 여러분에게 속죄하며 살아가겠다. 모두 건승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과문은 문 전 회장의 측근이 단체대화방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측근은 문 전 회장이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 문 전 회장의 의사를 전달받은 또 다른 인사가 작성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사과문 내용 역시 문 전 회장의 의사가 담겼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진위 여부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광주경찰청은 문 전 회장이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에 깊이 관여한 정황을 확인해 입건했지만 이미 문 회장은 지난 13일 해외로 출국한 뒤였다.

경찰은 문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등과 공조해 강제 송환을 추진 중이다.

문 전 회장은 최근 이사회에서 ‘개인적인 사정’등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속부상자회는 구성주 수석부회장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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