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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고생 시절 받은 장학금 277만2000원 기탁한 여학생 “작은 도움 됐으면”
뉴스1
업데이트
2021-06-17 15:28
2021년 6월 17일 15시 28분
입력
2021-06-17 15:27
2021년 6월 17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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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 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이 지난 16일 김승환 교육감을 방문, 277만2000원을 전달했다.© 뉴스1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생각하는 한 여고생의 따뜻한 마음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시내 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이 전날(16일) 김승환 교육감을 방문, 277만2000원을 전달했다.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던 이 여학생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돕고 싶었다. 나라의 손길이 닿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쓰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여학생이 전달한 기탁금은 자신이 중·고등학생 시절 받았던 장학금이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중학교 시절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학업성적이 우수했던 이 여학생은 고교 입학 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사춘기가 찾아온 탓이었다. 다행히 방황은 오래가지는 않았다. 사춘기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이 여학생은 다시 한 번 장학금을 받게 됐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자신이 받은 장학금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을 했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김승환교육감은 “함께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한 학생의 뜻에 따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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