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 광주 ‘철거공사비 120억’ 자금흐름 추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8일 03시 00분


5개 하청社, 철거왕과 친척 등 인연
철거 현장소장-굴착기 기사 구속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광주 5층 철거 건물 붕괴 참사의 사고 원인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은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공사의 철거공사비 약 120억 원이 불법 재하청 업체들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학동4구역 철거공사비는 일반 건물 철거 70억 원, 석면 해체 22억 원, 지장물 철거 25억 원을 비롯해 인허가 행정절차 비용 등을 포함해 총 120억 원이다. 일반건물 철거비 70억 원은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과 현대산업개발 도급계약, 현산과 한솔 하도급계약, 한솔과 백솔 재하도급 계약을 거쳐 20억 원으로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

광주경찰청 등은 석면 해체 계약은 조합과 다원이앤씨(50%), 지형(50%)이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다원이앤씨가 광주 한 석면 해체업체와 이면계약을 하고 재하도급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장물 철거 계약은 조합과 한솔(30%), 대건(20%), 거산(50%)이 체결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철거에 참여한 한솔과 다원이앤씨 등 5개 하청업체가 20년 전부터 이른바 ‘철거왕’으로 불린 이모 전 회장의 다원그룹에서 함께 활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5개 업체 간부들은 이 전 회장의 친인척, 동향 선후배, 다원그룹의 전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붕괴 참사 당시 철거공사를 한 한솔의 현장소장 강모 씨(28)와 굴착기 기사인 백솔의 대표 조모 씨(48)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17일 구속 수감됐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철거공사비#철거왕#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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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추천 많은 댓글

  • 2021-06-18 04:44:57

    안전사고다. 먼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냉정한 이 글에 대하여 욕하지 마시라.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깊이 생각해 보자. 518이후 광주는 치외법권적 지위를 누려왔다. 치외법권적 사고 개념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가 무너지고 더하여 전라도가 무너질 수 있다.

  • 2021-06-18 07:49:39

    결국은 조폭 깡패두목이 이끄는 양아치패거리가 518간판 앞세우고 무고한 광주시민을 깔아 뭉갠거네

  • 2021-06-18 07:43:48

    5.18감투쓴조폭들이아닌가의구심든다 민주화란양의탈을쓴공산화하려는 빨갱이족속들 매국노문재인놈팽이 세끼의똘마니들 더불공산당원들소행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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