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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종 소방구조대장 왜 못나왔나?…암흑 상황서 재 발화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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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8 11:42
2021년 6월 18일 11시 42분
입력
2021-06-18 11:42
2021년 6월 18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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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밤샘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6.18/뉴스1 © News1
“깜깜한 암흑 천지였다.”
소방관계자는 17일 오전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 진압작전에 투입됐다 탈출한 광주소방서 구조대원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광주소방서 구조대원 5명은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6시간 가량 지난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당시는 소방당국이 오전 8시14분 초진에 성공한지 3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는데 화점 부근 선반이 무너지면서 불이 재 발화돼 삽시간에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긴급 철수명령을 내렸고 오전 11시 45분께 동료 4명은 무사히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대원 1명은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유독가스를 들이마신 상태로 나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함께 들어갔던 소방구조대장 김모(52) 소방경은 끝내 탈출하지 못했다.
당시 김 소방경은 맨 뒤쪽에서 뒤처지는 이가 없는지 챙기며 후배들이 먼저 빠져나가도록 했다.
김 소방경이 메고 들어간 산소통의 사용 가능시간은 15~20분. 동료들은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밤샘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6.18/뉴스1 © News1
동료들은 김 소방경에 대해 “항상 현장에 가면 동료들 안전을 위해 위험 구역 등 주변을 먼저 한바퀴 돌아보는 선배”라고 했다.
소방당국은 김 소방경이 불길로 인해 고립됐거나, 화점이 재 발화할 당시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탈출하는 과정에서 탈진해 쓰러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내부가 전원이 차단된 상태에서 유독가스가 가득한 상황인데다 외부 통제소에서 화점까지의 거리까지 200미터 이상이나 돼 김 소방경의 고립 장소를 추정만 할 뿐 정확하게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구조안전전문가의 화재 건물 안전진단 후 김 구조대장 수색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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