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49세 예방접종은 대상자별로 백신을 지정하던 종전과 달리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 종류와 물량에 따라 1~2주마다 사전예약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백신 선택권’ 수준은 아니지만 3분기에는 여러 백신이 들어오고 병·의원에서 맞을 수 있는 백신 종류도 다양해지는 만큼, 잔여 백신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나마 백신을 선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3분기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반장은 “하반기에는 백신 종류가 다양화되지만 원칙적으로는 본인이 특정한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하기보다는 대상자별로 맞을 수 있는 백신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다만 40대부터 18세까지는 매주 또는 1~2주 단위로 들어오는 백신 종류나 물량에 따라 그 기간 사전예약을 받는 주기가 8월부터 9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의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에 따르면 7월 초 60~74세 등 미접종자와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에 대한 예방접종 이후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고등학교 교직원이 7월19일, 7월 중 각급 학교 교직원 및 돌봄 인력, 7월26일 50대 순으로 예방접종이 진행된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고등학교 교직원, 고 3 이외 대입 수험생(8월) 등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접종하고 교직원 및 돌봄 인력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50대 등에 대해선 도입 물량과 시기 등에 따라 백신이 결정될 예정이다.
18~49세는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 등을 고려해 1~2주 간격으로 사전예약을 받아 예약 순서대로 본인이 선택한 접종 일시와 기간에 접종하게 된다.
추진단은 온라인 사전예약이 18~49세 2200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는 불편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일제 등 방안을 8월 접종에 앞서 마련할 예정이다.
특정 백신과 물량에 따라 사전예약에 참여하게 돼 ‘백신 선택권’이 부여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언제, 어떤 백신이 얼마나 도입될지가 제약사마다 급박하게 정해지고 있어 선택에는 다소 제약이 있을 전망이다.
다만 6월 말 모더나 백신 5만6000회분과 7월 얀센 10만회분을 시작으로 7월에만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얀센 10000만회분이 국내에 도입돼 활용할 수 있는 백신 종류가 대폭 확대된다. 여기에 노바백스까지 전체 8000만회분이 3분기 중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
김기남 반장은 “이번 주와 다음 주에 들어올 백신에 대한 종류나 물량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어떤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잔여 백신의 경우와 같이 간접적으로 또는 일부 예외적으로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들은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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