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2020년 12월 이후부터 지난 19일까지 주요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발병 사례 2225건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역학조사분석반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1만1336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2225건(19.6%)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중 알파형(영국발)이 1886건, 베타형(남아프리카공화국발) 142건, 감마형(브라질발) 7건, 델타형(인도발) 190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반장은 “정부는 2020년 12월부터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를 감시해오고 있다”며 “검출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증가 추세”라고 진단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병의 유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속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부는 2020년 12월 검역단계에서 영국 변이를 처음 발견한 후 국내는 위험 가능성 있는 지역이나 검체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하고, 해외유입자는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신고된 것 기준으로 위험 국가들로 우선 순위를 정해 입국자 중 확진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반장은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비중에 대해서도 우리나라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5월 기준 WHO의 권고기준인 확진자 대비 5~10%보다 좀 더 높은 15.6%가량의 바이러스에 대해서 유전자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 비율은 39.6%다”고 밝혔다.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 39.6%가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영국은 98.98%, 프랑스 85.98%, 미국 67.79%, 캐나다 47.27%, 일본 51.27% 이다.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인 델타형 변이와 관련해 6월 현재 국내 검출률은 1.9%인 반면 해외 유입의 경우 검출률은 37.0%로 높다. 해외 입국발 확진자 중에서 델타 변이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이 반장은 “해외유입 차단과 바이러스 유전자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하반기에 예정된 예방접종을 차질 없이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주에 추가로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732건 중 261건으로, 35.7%였다. 바이러스 유형별로 보면 알파형이 223명, 베타형 2명, 감마형이 1명, 델타형이 35명이었다. 이 중 34명은 해외유입 사례였고, 227명은 국내감염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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