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산물로 입맛 저격… 관광객 유혹하는 ‘충남의 맛’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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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인삼 활용 삼계탕 축제 신설
보령머드축제, 음식 콘텐츠 강화
홍성 한우 올 11월 바비큐 축제
미식관광 수요 발맞춰 먹거리 발굴

충남 금산군은 인삼과 약초를 활용한 삼계탕축제를 올해 처음 신설해 다음 달 9, 10일 개최한다. 보령시도 올해 머드축제 때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한다. 금산군·보령시 제공
충남 금산군은 인삼과 약초를 활용한 삼계탕축제를 올해 처음 신설해 다음 달 9, 10일 개최한다. 보령시도 올해 머드축제 때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한다. 금산군·보령시 제공
충남지역 시군들이 음식을 소재로 한 축제를 신설하거나 축제에서 음식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금산군(군수 문정우)은 올해 처음으로 삼계탕 축제를 신설해 다음 달 9, 10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온라인 행사는 유튜브 금산인삼TV 등을 통해 ‘약초에 빠진 삼계탕’ ‘라이브 커머스 쌈닭? 삼닭?’ ‘셰프의 요리 쇼 15분 뚝닭’ 등의 행사를 준비했다. 현장 행사로는 금산 삼계탕 판매코너, 우리 가족 ‘삼(蔘)캉스’, 금산약초마켓 및 전시 등을 진행한다. 금산군은 앞서 이달 30일 삼계탕과 닭백숙을 비롯해 인삼, 약초, 깻잎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삼계탕과 어울리는 반찬요리대회도 연다.

문 군수는 “‘금산’ 하면 떠오르는 인삼과 약초 등을 활용한 지역 대표음식을 확실하게 브랜드화하고 이를 통한 관광객 유치와 지역 특산품 판로 확대를 위해 축제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보령시(시장 김동일)도 머드축제에서의 방문객 수용태세 개선을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세종사이버대 산학협력단의 도움을 받아 보령머드버거, 보령타코쉘, 보령김주꾸미튀김 등 머드축제음식 12가지를 새롭게 개발했다. ‘국내 3대 축제’로 평가받아온 보령머드축제는 그동안 ‘흥미 만점, 음식 낙제점’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여름철 바닷가에서 개최되는 축제 성격에 맞는 음식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들의 불만이 쌓여왔다.

이용열 보령축제관광재단 사무국장은 “이번에 개발된 음식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올해에는 선보이지 않지만 축제 기간 ‘테이스트 오브 보령’ 등 축제에 걸맞은 음식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홍성군(군수 김석환)도 올해 처음 홍성한우바비큐축제를 11월경 개최할 예정이다. 김 군수는 “홍성한우가 맛과 품질 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발전 전략은 세우지 못했다”며 “축협 등과 협조해 차별화된 축제를 통한 홍성한우 브랜드 향상, 축산농가 지원, 관광객 유치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매년 겨울 겨울군밤축제를 개최해 온 공주시(시장 김정섭)도 공주알밤을 활용한 공주만의 대표 메뉴 개발을 위해 10월 공주알밤전국요리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23일 착수보고대회를 가졌다.

자치단체마다 음식 축제를 만들고 다양한 음식 콘텐츠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미식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미식관광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음식을 통해 관광객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에 따르면 관광객들의 주요 활동 중 식도락관광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여행지에서의 활동 중에서도 식음료 지출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와 전주시는 먹거리와 체험활동이 어우러진 창의적인 관광 상품 발굴을 위한 음식관광 상품 공모전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전남 목포시와 무안군, 광주시 등도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한 △미식도시 선포식 △미향(味鄕) 도시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맛집 육성 맞춤형 현장컨설팅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충남의 맛#지역 특산물#금산 인삼#삼계탕#보령머드축제#홍성 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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